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매일신문] 끝내 자결로 막내린 이국 병사와의 사랑…오페라 '나비부인'

by 로얄오페라단 2023. 3. 21.

매일신문 입력 2011-09-23 07:25:02 수정 2011-09-23 07:25:02

https://news.imaeil.com/page/view/2011092307020791206

 

끝내 자결로 막내린 이국 병사와의 사랑…오페라 '나비부인'

...

news.imaeil.com

2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막올라

오페라 '나비부인'이 22일부터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걸작으로 1904년 초연 이래 10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일본 나가사키에 주둔한 미해군 장교 핑커톤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함께 살 여자를 구해 결혼한다. 얼마 후 핑커톤이 미국으로 떠나자 홀로 남은 부인 초초상(나비부인)은 그를 기다리며 아이를 키운다. 그러나 3년 뒤 돌아온 핑커톤 옆에는 금발의 부인 게이트가 서 있다. 초초상은 자신이 현지처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아버지가 물려준 칼로 자결한다.

'나비부인'은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갠날' '꽃의 2중창' '허밍코러스' 등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나비부인 역을 맡는 소프라노가 작품 전반을 이끌어가는 만큼 소프라노의 기량과 에너지가 절대적인 작품이다.

로얄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이번 '나비부인'에는 황해숙 예술총감독, 이영기 연출, 박춘식 지휘, 장유경 안무로 나비부인 역에 조옥희, 엄미숙, 홍예지, 김은정이 출연하고, 핑커톤역에 김동순, 정의근, 이승원, 샤플레스역에 노운병, 왕의창, 박정환, 고로역에 양요한, 우연천, 최원석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이영기 씨는 "우리나라도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국가가 되고 있다. 이국인과의 사랑은 민족이나 종교, 관습의 차이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그들의 2세는 또 정체성 혼란으로 상처 입을 수 있고,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공연은 이국인과의 사랑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호기심과 고통, 새로운 세대의 정체성 확립 등의 문제점들을 예술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