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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신앙을 통해 인류 사랑을 평생 실천해온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오페라가 막을 올린다.
대구 소재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은 오는 27∼2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창작오페라 ‘사랑의 원자탄’(대본 이영기·작곡 이호준)을 공연한다.손목사의 이야기는 책이나 방송 연극 영화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오페라로 무대에 올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제시대 해방 여순반란사건 6·25 등 역사상 최대의 격동기라 할 수 있는 1940년대부터 6·25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순교자의 신앙적 모습을 보여주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본을 쓴 이영기 교수(계명대 음악학부·대구 부광교회)는 “손목사님을 그린 ‘사랑의 원자탄’은 예술성을 높이기 위해 두 아들의 죽는 모습을 간접묘사로 처리,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도록 연출했다”면서 “미국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농악을 삽입,그 멋을 더했다”고 말했다.
10년전부터 대본을 쓰면서 줄곧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2년여의 작곡 작업끝에 완성된 이 작품은 전체 4막6장으로 구성됐다.일제시대 무력에 굴하지 않고 한센병 환자들이 수용된 전남 애양원에서 간병활동을 해온 손목사.1막은 손목사의 모습과 일제의 탄압으로 감옥에 투옥되는 내용이 펼쳐진다.태극기를 흔들고 농악대가 신명나게 춤추고 징 꽹과리 장구 등을 두들기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는 2막은 이교수가 추천하는 볼거리 중 한 장면.그러나 여순반란사건으로 두 아들의 죽음을 맞이하며 슬피 우는 손목사의 모습.눈시울이 뜨거워질 때쯤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인 6�25가 3막에서 발발한다.피란을 거부하고 애양원에 남을 것을 밝히는 손목사.그는 결국 인민군에게 끌려가 순교한다.
이교수는 4막에 손목사의 장례 장면을 우리나라 전통식으로 아름답게 묘사했다.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손목사역에는 베이스 임근호 황옥섭 최동수씨가 출연하며 박장로역에는 이다니엘 박병희 윤혁준씨,사모역에는 김희영 김경희 우명화씨 등이 나온다.
이 작품은 대구공연에 이어 부산(9월) 울산(11월) 서울(12월) 등 전국 투어공연을 계획중이며 해외 순회공연도 추진하고 있다(053-620-2289).
노희경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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