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경북매일] 의병의 아내로, 어머니로, 또한 투사로

by 로얄오페라단 2023. 3. 21.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7.03.12 02:01
  •  게재일 2017.03.13
  • 지면 13면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279 

 

의병의 아내로, 어머니로, 또한 투사로 - 경북매일

경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오페라 `김락`이 안동 무대에 오른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주관하는 광복 72주년 기념 광복오페라 `

www.kbmaeil.com

광복 72주년 기념 광복오페라 `김락` 16~18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

▲ 경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 오페라`김락`이 오는 16~1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 /로얄오페라단 제공
 

경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오페라 `김락`이 안동 무대에 오른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주관하는 광복 72주년 기념 광복오페라 `김락`이 오는 16~1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

15살에 안동 도산면 하계마을로 시집가 이중업의 아내가 된 김락은 1895년 시아버지 이만도가 아들 이중업과 함께 예안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나라가 망한 뒤 시아버지는 24일 단식 끝에 순국하고, 그 후 김락의 남편과 두 아들도 독립운동을 이어나가다 사망하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3·1만세운동 당시 57세였던 김락은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붙잡혔고, 취조를 받다가 두 눈을 잃는 고초를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하지만 현재 김락에 대해서는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고,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하계마을에는 독립운동 내력을 전하는 기적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런 치열한 독립투사의 삶을 산 김락의 이야기는 오페라 3막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1막과 2막은 시아버지와 남편, 두 아들의 독립운동과 그에 따른 고통과 인내, 희생을 조명했고 제3막에서는 그들의 희생으로 광복을 맞이하는 환희를 그렸다.

이영기 로얄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김희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상민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휘봉은 박춘식이 잡는다. 여주인공 김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김락의 남편 이중업 역에는 바리톤 오기원·윤혁진, 김락의 시아버지 이만도 역에는 베이스 김대엽·임경섭 등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FM오케스트라가 연주, FM 콰이어와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이 합창, 장유경 무용단이 무용을 맡아 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시간 16·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3시.

한편 경북도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경북정체성 고양사업으로 제작한 창작 오페라 `김락`은 서울과 안동에서 초연됐으며,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장 김희곤 교수가 발굴해 냈고, 권오단이 대본을, 이영기 교수가 각색, 이철우가 작곡해 오페라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서울 KBS홀에서의 공연은 예술적·사회적·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상물자료원에 비치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영호남 문화교류 사업으로 광주시와 대구시에서 공연해 큰 호평을 받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