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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영남일보] 8·15에 다시 돌아온 불의 여인 ‘김락’…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차례 공연

by 로얄오페라단 2023. 3. 21.
  • 김봉규 | 입력 2016-08-12   |  발행일 2016-08-12 제18면   |  수정 2016-08-12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60812.010180754570001 

 

8·15에 다시 돌아온 불의 여인 ‘김락’…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차례 공연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주관하는 창작 오페라 ‘김락’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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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안동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애국애족의 삶 창작오페라로 제작

 

창작 오페라 ‘김락’ 공연이 오는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서울 공연 모습. <로얄오페라단 제공>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주관하는 창작 오페라 ‘김락’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광복절을 맞아 평생 독립운동과 나라사랑에 몸을 던진 김락의 삶을 담은 오페라를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마련한 무대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독립운동가로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이 주인공이다. 김락의 존재는 김희곤 경북도 독립운동기념관장이 발굴해냈고, 권오단(대본)·이영기·이철우(작곡)의 작업을 통해 오페라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김락은 15세에 안동 도산면 하계마을로 시집가 이중업의 아내가 되었고, 1895년 시아버지 향산 이만도가 아들 이중업과 함께 예안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국권을 침탈당하게 되자 시아버지는 24일 단식 끝에 순국하고, 그 후 남편 이중업과 두 아들과 사위도 독립운동에 나서 죽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백하 김대락의 누이동생이고 석주 이상룡의 처제이기도 한 김락은 57세의 나이로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체포되어 잔혹한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참극을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다.

이토록 치열한 독립투사의 삶을 그려낸 오페라 ‘김락’은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과 2막은 진성이씨 종가의 안주인인 김락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그에 따르는 고통과 인내, 희생을 조명했고, 제3막에서는 그들이 흘린 피 덕분에 광복을 맞이하는 환희를 그렸다.

여주인공 김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전성해, 김락의 남편 이중업 역은 바리톤 윤혁진·시영민, 김락의 시아버지 이만도 역은 베이스 황옥섭·김대엽이 맡는다. 이와 함께 테너 이광순·이승원(다나카 역), 소프라노 이명규·권현진(요시코 역), 메조소프라노 한현미·조진희·변경민(장흥댁 역) 등이 출연한다. 그리고 스칼라오페라오케스트라, 스칼라오페라합창단과 FM CHOIR, 장유경무용단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박춘식, 연출은 이상민, 안무는 장유경이 맡았다.

오페라 ‘김락’은 경북도가 지난해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제작, 서울과 안동에서 초연되었다. 서울 KBS홀에서의 공연은 예술적·사회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상물자료원에 비치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입장료 3만~10만원. (053)248-45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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