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찬 기자
- 입력 2016.06.20 12:45
- 수정 2016.06.20 12:55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0751
영·호남 상생발전 위한 문화교류사업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광복 71주년 기념 광복오페라 '김락'이 7월 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8월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관용 도지사의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와 대구에서 공연하게 됐다.
지난 2015년 경상북도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김락'은 서울과 안동에서 초연했는데 특히, 서울 KBS홀에서의 공연은 예술적·사회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상물자료원에 비치되는 성과를 거뒀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대상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독립운동가의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이 주인공이다.
김락은 15세에 안동으로 시집가 이중업의 아내가 되었고, 1895년 시아버지 향산 이만도가 아들과 함께 예안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국권을 침탈당하자 시아버지는 24일 단식 끝에 자정 순국하고, 그 후 이중업과 두 아들 및 사위도 독립운동에 나서 죽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김락은 57세에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체포돼 잔혹한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등 참극을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다.
이토록 치열한 독립투사의 삶을 그려낸 광복오페라 '김락'은 3막으로 구성됐다.
제1막과 2막은 진성이씨 종가댁의 안주인인 김락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그에 따르는 고통과 인내, 희생을 조명했고, 제3막에서는 그들이 흘린 피 덕분에 광복을 맞이하는 환희를 그렸다.
작곡가 이철우 교수는 "대한제국 국가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 멜로디에 붙인 애국가를 상징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마지막 장에 나타날 안익태 애국가까지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전체적인 흐름의 배경으로 했다"면서 "우리말이 가진 운율과 장단을 존중, 선율에 적용해 '말이 들리는 오페라'를 추구하며 언어적 성격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변박을 많이 사용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
김락은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장 김희곤 교수가 발굴해냈고, 권오단이 대본을, 이영기가 각색하고 이철우가 작곡해 오페라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어 로얄오페라단 황해숙 단장을 비롯해 이영기가 총감독, 최덕식이 음악감독, 영남에선 김희영, 호남에선 박미애가 진행감독을 맡았다.
지휘는 박춘식, 연출엔 이상민, 안무 장유경, 합창지휘 임병욱, 합창안무 윤지은 등이 위촉됐다.
여주인공 김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전성해, 김락 남편 이중업 역은 바리톤 윤혁진·시영민, 김락의 시아버지 이만도 역은 베이스 황옥섭·김대엽, 다나카 역은 테너 이광순·이승원, 요시코 역에 소프라노 이명규·권현진, 장흥 댁은 메조소프라노 한현미·조진희·변경민 등이 출연한다.
그 외 스칼라오페라 오케스트라, 스칼라오페라 합창단과 FM CHOIR, 장유경 무용단 등 예술단체에서도 역할을 분담해 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사업으로 2010년부터 경상북도와 로얄오페라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의 하나이다.
2010년에는 성주 출신의 심산 김창숙 선생을 조명한 창작오페라 '심산 김창숙'을 제작해 2012년까지 서울, 대구 등에서 공연했으며, 2012년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을 조명한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을 제작해 2014년까지 서울, 안동 등에서 공연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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